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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꼰대·수구·기득권 정부”…文정권 맹비판(종합)

박태진 기자I 2021.06.17 12:36:24

교섭단체대표연설…일자리·부동산 등 경제정책 질타
코로나 방역실태·가상화폐·탈원전도 지적
공정 내세워 대안정당 약속…‘가세지계’ 펼칠 것
혁신의 바람 몰아 정권교체 이룰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청와대와 여당을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 칭하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맹비판했다. 아르바이트로 내몰린 대학생,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내집 마련의 꿈을 잃은 신혼부부 등을 언급하며 민생이 엉망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고 꼰수기가 어떻게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는가”라며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586운동권의 요새가 되어간다고 그는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운동권 경력으로 30, 40대에 국회의원을 하더니 40, 50대가 되어 국가요직을 휩쓸었다”면서 “이제는 꼰수기가 되어,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라”고 질책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 정부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위기를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가 되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 수는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고,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4.2배이며, 역대 집값 상승액 1위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4·7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은 부동산 특위를 구성하고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친문강경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기나 한 건가. 아예 실력조차 없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고객센터 직원들의 직접고용 문제로 벌어졌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단식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섣불리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며 ‘노-노 갈등’을 양산한 결과이고 무능한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기관장이 가세해 벌어진 촌극”이라고 일갈했다.

또 국가부채에 대해선 “정부 수립 후 68년간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인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410조원이 더 늘어 국가부채 1000조 시대를 열고야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실태에 대해서도 자화자찬, 거짓말만 일삼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쏘아붙였다.

2030세대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과 관련해선 “정부의 잘못된 일자리, 부동산 정책이 청년들을 고위험투자로 내몬 것”이라며 “여기에 과세부터 하겠다니 너무 몰염치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탈원전 정책 폐기도 요구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면서 해외 원전 수출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가 탈원전하겠다는 나라의 원전을 믿고 수입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권에서 ‘탄압’이라는 말이 ‘개혁’으로 둔갑했다”며 “권력에 충성하는 검사는 영전하고 법에 충성하는 검사는 좌천당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공정의 가치를 내세워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한 정책,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민생을 엉망으로 만든 것을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그는 주거사다리 복원을 위해 △거래세 완화·주택대출 기준 상향 조정 △용적률 상향을 통한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상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또 일자리와 관련해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 교육 플랫폼과 취업 연계 △귀족노조의 갑질 제동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당의 개혁방향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 ‘가세지계’(加勢之計)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혁신의 바람을 몰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30대 당대표가 탄생하고, 청년들의 입당이 쇄도하고 있는 것은 변화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라는 국민의 당부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의 바람을 몰아,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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