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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가 올해 2월 오픈한 브그즈트랩 1호점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공간을 오픈함으로써 스니커즈 업계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오픈 당시 리셀가 7000만원을 호가하는 나이키 덩크SB 로우 스테이플 NYC 피죤 등 한정판 콜래보 제품,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협업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등 스니커즈 300종을 전시했다.
이 덕분에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의 약진에도 번개장터는 안정적인 스니커즈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브그즈트랩은 코로나 4단계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이에 번개장터는 브그즈트랩 2호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스니커즈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가품 거래를 막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코엑스 브그즈트랩 2호점에 이어 11월에는 신세계 ‘조선팰리스’와 이어진 센터필드에 브그즈트랩 3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3호점의 콘셉트는 명품이다. 명품 중고거래도 스니커즈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최재화 번개장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스니커즈나 명품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버티컬(전문)앱도 사용하지만, 번개장터와 같은 종합앱을 쓰는 사람도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취향이 뚜렷한 분들에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보고 확장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믿거번(믿고 거르는 번개장터)’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번개장터 중고거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지만 이미지가 점차 개선되고 있따”며 “인증이 필요한 중고의 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최근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달 중에는 기존 투자자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3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취향 중심의 중고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개인 간 거래를 위한 결제·배송 서비스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번개장터는 작년 팬데믹 가운데 30% 이상 성장하며 총거래액 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거래액 1600억원을 돌파했고, 자체 결제서비스인 번개페이 월간거래액도 같은달 260억원을 넘으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취향과 브랜드 중심의 개인 간 거래를 이끌며 중고거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고객 관점에서 다양한 혁신을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