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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미국에서만 무려 9만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자체 집계 결과를 내놓았다. 미 50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 최고치 기록이 깨졌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집계로는 아직 894만1770명이다.
NYT는 “최근 들어선 거의 ‘1초에 한 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 셈”이라고 썼다. 실제 하루 24시간을 초로 환산하면 8만6400초다.
입원 환자 수는 이달 들어서만 약 50% 증가한 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문제는 병실이 곧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다호주(州) 쿠테나이 헬스 병원은 최근 성명을 통해 “병실이 99% 가득 차 있으며, 인근 다른 병원들도 수용력에 한계가 와 추가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타주 병원협회장은 “조만간 병원들이 환자들을 선별 수용하는 지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주 병원협회 부회장은 “현재 서부지역 병원들의 부담이 극에 달한 상태인데 곧 다른 곳도 비슷해질 것”으로 했다.
존스홉킨스대 건강안전센터 아메시 아달자 교수는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향후 병원 수용 능력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병원 수용력이 저하되면 치료 자체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