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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의 의미'…따상 기대 담은 SK바사의 특별한 마스크

이은정 기자I 2021.03.18 13:56:52

SK바사 상장식서 로고 박은 '빨간 마스크' 단체 착용
"상승장 의미하는데다 SK 브랜드의 색이기도"
기대대로 거뜬하게 '따상' 기록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승장을 의미하면서도 SK의 색인 빨간색’

18일 상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상장식에는 유독 빨간 마스크 군단이 눈에 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이 회사 로고를 각인한 빨간 마스크를 단체로 맞춰서 쓰고 나온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내외빈도 같은 빨간 마스크를 착용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상장 주관업무를 맡았던 미래에셋대우의 조웅기 대표,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유관기관인 상장사협의회 김영균 전무 등 행사 내내 ‘SK바사’ 마스크를 썼다. 상장식 참석자 대부분이 넥타이도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맞춰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있던 회사 관계자는 “빨간색은 상승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SK 브랜드 로고의 대표색 중 하나로도 꼽히기에 중의적인 의미로 봐달라”고 말했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은 송영훈(왼쪽부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주) 대표이사,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김영균 상장회사협의회 전무 등이다.
이날 상장식이 열린 한국거래소 로비에는 오전 8시가 조금 넘자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과 거래소, 상장 주관사와 취재진이 몰렸다. 코로나19 여파에 참석을 지양하면서 북적이진 않았지만, 상장을 목전에 둔 임직원들의 들뜬 목소리와 기대감이 1층을 가득 메웠다.

기대했던 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서 공모가의 2배인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개장하자마자 상한가까지 치솟아 소위 ‘따상’ 기록을 만들었다. 오후 1시47분 현재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언을 통해 조기 긴축 논란을 잠재우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2% 오른 3072.49를 기록 중이다.

2020년 7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SK그룹 소속으로 지난해 7월2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SK바이오팜(326030)의 경우 별도의 ‘마스크 퍼포먼스’는 없었다. 상장식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일반 마스크를 착용했다. 여름 초입이었던 만큼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푸른 빛이 도는 덴탈 마스크를 썼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SK그룹 소속이긴 하지만 지배구조가 다르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배하는 SK㈜로 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이 지분 68.4%로 최대주주다. 최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 지분 40.18%를 갖고 있고,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 29.7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SK바이오팜은 오후 1시47분 현재 전일대비 0.9% 하락한 11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앞두고 같은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라는 점이 부각되며 지난 11일부터 닷새 연속 상승했지만 막상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하자 재료 소멸로 하락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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