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노동성이 23일 발표한 2022년도 매월근로통계조사(종업원 5인 이상)에 따르면 일본의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1.8% 줄었다. 이는 2년 만의 감소세 전환으로, 2014년(-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등으로 명목임금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이 급여상승률을 웃돌면서 실질임금이 줄은 셈이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3.8% 였다.
직원 1인당 명목 현금급여 총액은 32만6308엔(약 308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잔업수당 등 소정외급여가 4.1%, 상여금 등 특별지급 급여는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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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실질임금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춘계 노사협상에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약 4%)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올해 후반기에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인 만큼 실질임금이 다시 플러스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실질 임금이 올라갈 경우 일본은행(BOJ)가 통화완화 정책을 축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토츄 경제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케다 아쓰시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타이트한 고용시장, 탄탄한 기업이익 등이 결합되면 이르면 올해 통화정책 정상화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