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연극·무용 등 순수예술 분야의 NFT 활용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순수예술을 위한 NFT 플랫폼을 구축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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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은 국내 최초로 순수예술 분야 예술가를 대상으로 ‘예술인 NFT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지향적인 예술지원 정책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현재 자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미래예술을 선도하는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가 ‘디지털문화도시’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메타버스에도 적극 참여해 변화하는 미래예술의 소비 패턴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NFT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미래기술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재단은 플랫폼을 통해 예술인이 디지털화된 자신의 캐릭터를 NFT로 만들거나 자신의 작품으로 NFT를 만드는 것 등 순수예술과 미래기술의 접목을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예술과 NFT의 만남이 거래소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면 이 역시 하나의 예술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단에서 기업들과 추진 중인 다양한 메세나 사업을 통해 순수예술 NFT 작품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지원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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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예술로 함께, 시민 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인·시민·예술계를 위한 ‘10대 혁신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예술상’ 제정 및 그물망 예술지원체계 수립 △융합예술·NFT 등 가상플랫폼에서 미래예술 선도 △신(新)대학로 시대를 이끌 창작공간 3곳 조성 △창작·초연 중심의 1차 제작·유통극장인 대학로극장 ‘쿼드’ 개관 △예술인 지원정보 접근성 강화한 공공앱 구축 △예술지원 미선정 예술가를 위한 홍보 캠페인 △사계절 내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즌제 △월 1회 11개 창작공간에서 진행하는 예술공감 콘서트 △예술교육 종사자를 위한 시즌제 △예술인 신(新)거버넌스 ‘서울문화예술포럼’ 추진 등이다.
이 대표는 “이번 10대 핵심전략은 향후 재단의 10년을 좌우할 정도로 재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예술지원을 통해 예술가에게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민에게는 우수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문화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예술을 이끌 문화예술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