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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은 실종 당일 오후 11시 2분께 김 씨가 가양대교 중간에 서 있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는 김 씨가 자신의 언니가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직접 신고한 시간과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앞서 김 씨의 언니는 119 구급대로부터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날 김 씨의 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찰 조사 결과 119에 신고한 사람은 제 동생이 맞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저보다는 112 제보 많이 부탁드린다. 더불어 장난으로라도 성적인 메시지 등은 삼가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시 김 씨는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 들른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 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과 셀카 사진을 올렸다.
그는 9시 30분쯤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연락했다. 김 씨 가족들은 마지막 연락 이후 약 2시간 동안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했다.
김 씨는 키 163㎝에 마른 체형이다. 짧은 흑발에 왼쪽 팔에는 타투가 있다. 실종 당일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가양역과 한강 일대를 수색했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에 김 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가양대교 인근에 드론까지 투입하는 등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이 김 씨가 실종된 것과 관련해 범죄 피해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김 씨의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되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