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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청약시장 대전이 가장 뜨거웠다…부산·광주는 소강

권소현 기자I 2018.05.24 11:26:17

1순위 청약경쟁률 대전·대구 두자릿수 경쟁률
부산·광주는 한자리수로 뚝
5~6월 지방광시 분양물량 작년 두배…대구·부산 집중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지방광역시 중에서 청약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곳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달아올랐던 부산 청약시장은 열기가 크게 꺾였지만 일부 관심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졌고 울산은 올 들어 분양이 아예 없었다.

2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지방광역시 5개 곳 중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으로 75.82대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가 39.91대1로 뒤를 이었다. 광주(9.39대1), 부산(5.42대1)이 뒤를 이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은 한 자리수로 뚝 떨어졌다.

대전은 작년 같은 기간 1순위 경쟁률이 2.79대1에 그쳐 5대 지방광역시 중 가장 냉랭했지만 올 들어 급변했다. 작년 1~5월 1순위 경쟁률 47.88대1로 가장 높았던 대구는 올해에도 비슷한 경쟁률을 이어갔고 부산과 광주는 각각 32.56대1, 16.58대1로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청약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



부산이나 광주 등에서는 해당 기간 분양단지의 상품성 등에 따라 청약자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1순위 청약자들이 매우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의 경우 영도구 ‘봉래에일린의뜰’ 청약에는 1만6000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31.62대1을 기록하는 등 일부 관심단지에 대한 쏠림은 여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여러 통계를 통해 볼 때 정부 규제로 지방광역시 주택시장은 매수자 또는 청약자들이 신중해지는 모습”이라며 “분양시장은 청약 통장 쓰기가 아직은 수월한데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매, 대출 등의 부담이 덜해 당분간 재고아파트 거래보다는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부산에서는 5~6월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같은 청약시장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5월 이미 분양한 물량을 포함해 6월말까지 두 달간 5대 지방광역시 분양예정물량은 1만182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91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대구에서 6925가구 분양될 예정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부산에서는 4459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1군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맞붙는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본리동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달서 센트럴 더샵’, 중구 남산동 재개발 아파트인 ‘대구 남산 롯데캐슬’, 대구 연경지구에 짓는 아이파크 등이 분양에 나선다. 부산에서는 북구 화명동에 짓는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와 ‘화명 3차 동원로얄듀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 아파트인 힐스테이트도 분양할 계획이다.

권 팀장은 “움직임이 활발한 대구는 물론 부산의 경우도 옥석 가리기를 통해 청약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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