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는 18일 서울 중국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중소기업 대상 알리페이 한국 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사브리나 펭 알리페이 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결제 플랫폼 홍보에 나섰다. 알리페이가 한국 기업과 언론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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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알리페이의 영향력 때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의 관계사인 알리페이는 현재 중국뿐 아니라 34개 이상 국가의 1500사들에게 해외 결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온라인 쇼핑몰에서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권 구매 사이트까지 400여 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리페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알리페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 기반 영업에 알리페이가 적격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중국인이 한국이나 한국 관련 사이트에서 결제를 할 경우 기존에는 한국 업체가 은련카드 등 중국카드와 국내카드사의 제휴 상품을 이용해 양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야했다. 하지만 알리페이와 제휴할 경우 한국업체는 알리페이에만 수수료를 내면 돼 수수료 체계가 줄어든 셈이다.
롯데면세점도 이미 올해 초 알리페이와 제휴를 시작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있다. 알리페이에 따르면 알리페이를 통한 롯데면세점의 거래 규모는 하루 약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어 인터넷 면세점을 열고 알리페이 회원 대상 단독 혜택 프로모션 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G이니시스도 올해 초 알리페이와 제휴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이미 시작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알리페이가 중국인 대상으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만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한국 기업과 협력해 물류 연계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발굴하면 업계 지형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펑 대표를 비롯해 쪼우창팅 주한중국대사관 상무처 공사,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우영 롯데인터넷면세점 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