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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평 문화의 거리 중심에 위치한 연단에 올라 “정치는 명예나 권력 행사를 위해, 친인척 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은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30여분간 진행된 즉흥연설의 상당 시간을 야당을 향한 비판에 할애했다. 그는 “조선에 세종이 있을 땐 흥했지만 무능한 선조가 있을 땐 침략을 당했다”며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역량있는 사람인지, 청렴한 사람인지가 이 나라 운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햇다.
그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의식한 듯 “‘이재명이 변호사비 20억원을 어디서 받았다는 말을 해볼까’ 한 사람들이 녹음을 하고 녹취록이 있다고 했다. 검찰 수사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이 염력을 써서 (제보자를) 어떻게 한 것 같다’고 하는 집단이 있다. 이런 집단이 거짓말쟁이고, 한 번 (거짓말을) 한 사람이 다음에 또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최근 윤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내가 군인에게 200만원은 줘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돈 많이 들어서 안 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200만원을 주겠다고 한다. 여성가족부도 양성평등가족부 이런 걸로 바꾸자고 하더니 갑자기 폐지한다고 한다”며 “어떤 정책을 언제 바꿀지 모르는데, 국민 공약을 지킬지 안 지킬지 어떻게 아느냐”고 강조했다.
윤 후보 배우자 논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국가 지도자 배우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배우자 부속실을 없앤다고 한다. 해경 문제가 있으니 해경을 없앤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며 “없애고, 반대하고 하면 나라가 발전을 못한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어떤 과정을 거칠 것인지 정책을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 것도 없는 이재명이라고 하는 기초단체장, 학력도 출신도 비천한데 이끌어준 것은 국민”이라며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후보는 이날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 기자 간 통화 녹취록 보도 논란과 관련해 “법과 상식, 국민 정서에 맞게 결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