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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더 이상 손 대표와 같이 정당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내주 중 집단 탈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호남계를 포함한 지역구 의원과는 이미 협의가 된 사항”이라며 “비례대표가 중심인 안철수계와는 아직 협의가 이뤄진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안철수계가 계속 제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탈당 작업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20석이다. 이중 지역구는 7석, 비례대표는 13석이다. 탈당이 이뤄지면 호남계(김관영·김동철·박주선·주승용) 의원이 중심이 된 지역구 의원 먼저 탈당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당권파(채이배·임재훈)와 안철수계(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이 중심이 된 비례대표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스스로 제명을 의결한다.
제명절차가 완료된다면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무소속 상태가 되고 ‘안철수신당’에 의원자격으로 입당 가능하다.
앞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임재훈 사무총장·이행자 사무부총장·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지난주부터 손 대표를 향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손 대표가 원하는 인사로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라”는 요구까지 했지만 손 대표는 완강히 거부했다.
이 때문에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고위원뿐 아니라 주요 당직자들까지 통째로 참석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손 대표는 “당내 최고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출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