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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에서는 새만금 산단을 ‘기업으로 붐비는 새만금’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올 초 ‘2023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개발방향 설정,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던 ‘새만금 1.0’ 시대를 넘어, ‘기업유치 본격화’로 ‘새만금 2.0’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새만금개발청은 전라북도, 군산시 등 지자체, 새만금 산단과 수변도시의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새만금개발공사와 ‘새만금 투자유치 활성화 특별반’을 구성했다. 특별반은 투자유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개발청의 투자유치 총괄 관리·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기관 간 정보공유 및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상승(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구성했다. 그동안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신속한 투자자 대응과 투자유치 활동 전반에 대한 협력·지원 기능을 수행해 왔다.
특히 새만금에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교통수단(모빌리티),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기관별 투자유치 활동계획을 발표·공유했다. 올해 찾아가는 기업설명회, 1 대 1투자상담 등의 대면 활동과 대한상의·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 및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했다. 또 산업별 유망기업 발굴 및 접촉, 투자설명회, 기업간담회, 산업박람회 등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서 코트라·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하는 등 기업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국내외 대규모 선도(앵커) 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의 필요사항, 요구조건 등을 고려한 선제적 투자제안은 물론,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용지의 위치·면적을 제공하고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세졔 혜택도 가시권이다. 새만금 산단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산업통상자원부 공모)을 앞두고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에는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추가 2년간 5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투자 규모에서 확연히 비교되고 있다. 2013년 개청한 새만금개발청의 지난 9년 동안의 투자 유치 규모는 1조4740억원에 그쳤지만, 현 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6조6000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기업 유치면적도 지난 9년간 142만3000㎡에서 1년 동안 212만3000㎡으로 크게 늘었고 고용 역시 2202명에서 4852명으로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서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새만금의 사례는 기업 활동을 억누르는 규제를 풀어주고 세제·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투자 활력을 북돋아 주겠다는 새 정부 정책의 상징적인 장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