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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친환경 생분해 신소재' 양산 기술 확보에 박차

경계영 기자I 2020.05.25 14:08:43

화학硏·울산시 등과 제품화·실증 MOU
6달 내 100% 분해+강도 개선…내년 상업화 목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C가 강도를 강화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양산 기술 확보에 속도 낸다.

SKC(011790)는 울산시청에서 화학연, 울산시 등 15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이 SKC에 기술 이전한 고강도 PBAT는 일반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코-테레프탈레이트)에 목재 펄프에서 뽑은 나노셀룰로오스 보강재를 더해 잘 찢어지거나 늘어지는 약점을 극복한 소재다.

한국화학연구원이 SKC에 기술 이전한 고강도 PBAT로 만든 봉지에 과일이 담겨있다. 고강도 PBAT는 6개월 내 100% 분해될 뿐 아니라 강도까지 높아져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SKC)
PBAT는 석유 속 물질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이어서 땅 속에서 6개월 내 100% 분해돼 친환경적이다. 강도까지 강해져 일회용 비닐봉지, 멀칭필름, 사출품 등 석유계 난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로 SKC와 화학연은 각각 소재 양산 기술, 용도 확장성과 생분해 속도 조절 기술을 개발한다. 화학연과 고강도 PBAT 기술 개발에 협력한 울산시는 쓰레기 매립장 등 실증사업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고 조례 제정 등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SKC는 세계 최초로 생분해 PLA 필름을 상용화하는 등 친환경 소재를 BM혁신의 주요 아이템으로 삼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플라스틱쓰레기제거연합(AEPW)에 가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과 자원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SKC는 실증사업에 참여한 화학연 등과 협력해 빠르게 양산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SKC가 생산한 고강도 PBAT 원료를 비닐봉투, 빨대, 사출성형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공급하고,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는 동시에 2021년 상업화를 목표로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소비자 사용성도 좋은 고강도 PBAT를 빠르게 양산해 국내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C와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시 등 관계자가 25일 울산시청에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화 및 실증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사진=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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