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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주' 지각생 페르노리카, 女心 홀려 '반격'

김태현 기자I 2015.07.22 14:54:37

여성 겨냥한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 출시..31도 저도주
석류향 가미..여성 타깃으로 마케팅
저도주 후발주자 약점 여성으로 극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경쟁사 대비 뒤늦게 저도주 시장에 뛰어든 페르노리카가 ‘여성 고객’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그동안 위스키 시장이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라움에서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 론칭 행사를 열고 저도주 위스키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페트로노리카코리아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은 “그동안 임페리얼은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해왔다”며 “여성 소비자를 위한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 출시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위스키 베이스에 석류향이 가미된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31도로 경쟁사의 저도주 35도보다 더 순하다. 국내에서만 판매되는 브랜드로 7월 말 전국 매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저도주 시장을 공략해 실적 부진을 돌파할 전략이다. 지난해(2014~2015년) 페르노리카 위스키 출고량은 36만 상자를 기록해 전년대비 18.18% 감소했다. 여기에 올 초 노조파업까지 겹치며 저도주 시장에도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저도주 시장에서는 이미 골든블루가 1분기 68% 성장률을 보일만큼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디아지오가 ‘윈저 더블유 아이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출시 2개월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팔았고, 가정용 제품 출시에 이어 제주도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했다. 조만간 서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롯데주류 저도주인 ‘주피터 마일드 블루’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 중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순한 위스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성들이 주 소비층인 미용실과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김경연 마케팅 이사는 “남성 위스키 소비자가 대상인 기존 유통 채널 대신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클럽이나 라운지 바 등 트랜디한 유통 채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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