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어디까지 오르나…"이유 있다"vs "너무 비싸다"

김윤지 기자I 2021.06.18 16:42:36

연일 52주 최고가 경신
SM 지분 인수·카뱅 상장 등 호재
“PER 너무 높아”…밸류 부담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카오(035720)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 예심 통과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등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7000원(4.73%)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만7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4위인 NAVER(035420)와는 3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말 대비 26.02%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3위에 안착했다. 당시 52조594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약 3주만에 68조809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어느새 7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상승 배경으로는 카카오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에스엠(041510) 지분 18.73%를 일부 또는 전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지목된다. 지분인수가 성사되면 네이버-하이브-YG엔터 연합군과 글로벌 K팝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가 지분 31.62%를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전날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시한인 18일까지 증권신고서 제출 계획 없어 중복청약은 해당되지 않지만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다만 일각에선 고평가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증권사 연구원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가 14만3619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5.62배다. 동일업종 PER 8.05배를 훨씬 넘어선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로, 주가가 기업가치 보다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보통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업종의 PER이 높게 책정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고, 핵심 자회사들의 IPO가 목전으로 다가온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견조한 주가 우상향을 예상한다”면서 “하반기에는 구독서비스 론칭으로 서비스 플랫폼 간 영업 시너지 및 고객 자물쇠 효과(Lock-in effect)가 본격화되며 콘텐츠 사업의 해외진출 성과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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