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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트릭스터M, 귀여운 ‘리니지’ 맞네

이대호 기자I 2021.05.21 17:54:57

귀여운 캐릭터 앞세운 트릭스터M 출시
엔씨, 작년 행사서 ‘귀여운 리니지’로 소개
‘리니지의 강한 과금 요구수준 닮았다’ 평가 나와
청불 등급 구글 매출 13위…12세 버전 190위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야심작 ‘트릭스터M’을 20일 출시했다. 트릭스터M은 지난해 발표 당시 회사 측의 ‘귀여운 리니지’라는 표현으로 한층 더 유명해진 게임이다.

게임 캐릭터 모델링만 보면 초등 저학년도 즐길 게임이나 12세 이용가와 함께 청소년이용불가(청불)로 나왔다. 청불 등급엔 사행행위 모사 요소로 분류된 유료 재화 거래소가 적용돼 있다. 게임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표현 가운데 ‘리니지’에 방점이 찍힌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릭스터M은 출시 직후 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하루 만에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 반영이 빠른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은 13위다. 출시 직후 성적인 만큼 추가 순위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트릭스터M은 드릴액션으로 유명한 캐주얼 PC원작을 내세웠지만, 실제 즐겨보면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를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 과금 설계 때문이다. 리니지 모바일 수준은 아니더라도 캐릭터를 육성하려면 상당 규모의 과금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구글플레이 이용자 평가와 관련 커뮤니티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캐릭터 직업 개념인 패션 가운데 희귀 등급 소환(뽑기) 확률이 0.0x%, 전설 등급으로 올라가면 0.00x% 수준이다. 패션은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변신 뽑기에 비교된다. 뽑기 아이템을 모아 추가 능력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컬렉션(도감) 콘텐츠도 갖췄다.

트릭스터M을 접한 업계 전문가는 엔씨가 게임의 완성도를 이유로 출시 일정을 한 차례 미룬 것에 대해 “콘텐츠 완성도가 아닌 과금 설계의 완성도를 올리기 위한 것이었나”라며 웃지 못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엔씨가 강한 과금 설계로 비판이 쏠리기도 하지만, 앱마켓 매출 등 수치로 드러나는 시장 반응만 보면 회사의 선택이 옳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트릭스터M은 최근 출시작 가운데 가장 좋다고 볼만한 앱마켓 매출 순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유료 과금 이용자가 몰리는 청불 등급 기준이다. 귀여운 리니지 전략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트릭스터M 12세 이용가는 구글플레이 매출 190위대로 드러난 수치만 보면 거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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