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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김문수·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신상진·박대출 의원 등은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을 방문해 “김성준 보도본부장 등 경영진을 만났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항의 방문 후 SBS 1층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도중에 노조원들이 잠시 와서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 ‘무슨 자격으로 왔느냐’라고 항의해 소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이 ‘민주당 측에서 국민의당과 한국당이 SBS와 합작해 가짜뉴스를 만들었다’고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한국당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면에서 당사자가 된다고 전했다”고 했다.
민 의원은 “(SBS 노조원들에게) 전날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의 항의 방문 때도 이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분들은 당사자다. 당사자인가’ 등의 고성이 나왔다”며 “저희들은 당사자일뿐더러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는 정치권 압력의 유무를 살피는 중요한 방문 목적이 있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수정하지 않고 왜 기사를 내렸느냐고 문의했는가’라는 질문에 “직접 확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사의 의도가 있었으나 그 의도와 다른 기사였고 데스킹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에 삭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또 “저도 2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해서 잘 알지만 간판 뉴스 프로그램은 데스킹 과정도 아주 철저하다”며 “그렇게 올라온 기사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오류가 발견되면 오류 고치고 반론 기회를 줘서 다음 시간에 방송을 하는 게 상례다. 저는 방송생활하면서 메인 기사 내리고 앵커가 5분 넘게 사과하는 일은 찾아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사 삭제 과정에서 정치권의 압력이 없었느냐는 것이 첫 번째 문제”라며 “두 번째는 전례 없는 사과 방송을 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일이 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문 후보 측이 세월호 인양 시점을 조율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SBS보도와, 기사 삭제와 관련해 총공세를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