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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日 오염수 방류에 "국민 안전 최우선…정부·과학 믿어달라"(상보)

이지은 기자I 2023.08.24 13:54:57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 발표
"日 방류 시작…이제 중요한 건 투명한 정보 제공"
"발표 조치에 따라 방류하면 크게 걱정할 이유 없어"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해제, 단연코 그런일 없어"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가 방류를 시작한 데 대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의 문제 가능성까지 고려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오늘 오후 1시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관계 각료회의에서 기상과 해상 상황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24일 방류를 개시한다는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6개월 만이다.

한 총리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오로지 과학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역대 정부의 일관된 목표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쿠시마 포함 8개현 모든 수산물과 15개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규제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 또는 해제돼 식탁의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계신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규제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며, 더 이상의 염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확보하고, 우리 바다와 일본 근해와 태평양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그와 동시에 우리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끝으로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디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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