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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못지않네”…오피스텔, 3년새 5억↑ 분양권 웃돈만 1.5억

강신우 기자I 2021.10.29 16:19:33

광교중흥에스클래스 84㎡ 기준 12억원에 거래
2019년 준공 후 6.4억원에서 5억원 이상 올라
힐스테이트도안, 분양가 대비 1.6억 웃돈 붙어
“아파트값 급등 및 규제강화에 오피스텔 인기”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매수수요가 몰리면서 시세 상승은 물론 분양권에는 억대 웃돈까지 붙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이 분양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56개 단지, 총 2만4627호실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였고 나머지 2곳은 도시개발사업과 구도심이었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역시도 신도시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이다. 지난 6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호실 모집에 2만6783명이 청약해 평균 8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3위를 기록한 ‘평택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는 평균 62.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세종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 오피스텔은 평균 6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이 같은 청약 결과는 교통,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들어서는 신도시, 택지지구의 경우 정주여건이 우수해 수요가 풍부한데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아파트 수요가 일부 오피스텔로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시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의 경우 2019년 준공을 완료 후 그해 10월 6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고 올해 10월에는 12억(1층)에 거래돼 3년만에 시세가 5억원 이상 상승했다.

분양권에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A타입이 최고 6억184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이는 최초 분양가 대비 1억6000만원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과 더불어 미래가치까지 누릴 수 있어 실수요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높은 상황이다”라면서 “아파트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 단지에 대한 인기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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