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19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산업 환경 악화로 중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햐항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지난해 10월에 한신평은 지난해 11월에 현대차(AAA)와 기아차(AA+)에 각각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 바 있다.
최중기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 1실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로 높은 판매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부담 증가, 차세대 자동차 기술 관련 연구개발(R&D)비용 증가 등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한편으로는 주요 자동차 시장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미국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나 유럽의 노딜 브렉시트 등으로 무역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최 실장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부진, 가동률 저하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공장의 장기간 파업, 통상임금 소송 패소, 리콜을 비롯한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 등 부정적 이슈가 수년간 이어지며 2016년이후 영업수익성이 주요 경쟁사 평균 이하로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 사업 경쟁력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비우호적으로 변화된 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등급전망을 하향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미국의 수입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환경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 수준 △주요 지역 판매 실적 및 점유율 △영업수익성 △CAPEX부담 변화 등을 꼽았다.
나이스신평은 현대차의 EBITDA 마진 8% 미만(차량부문) 또는 EBITDA대비 (금융비용+CAPEX) 배수가 1.3배이하로 저하되고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등급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EBITDA 마진 6% 미만 또는 EBITDA대비 (금융비용+CAPEX) 배수가 1.3배이하로 지속되거나 현대차의 신용도가 하락하는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