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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급감…"日 여행도 타격" 경고

김겨레 기자I 2023.10.06 17:14:08

8월 중국 일본산 수산물 수입 67.6%↓
日, 오염수 2차 방류…中 "금수조치 유지"
中관영지 "수출뿐 아니라 日 여행도 안 갈 것"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이 일본의 수출과 관광 부문에 추가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8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67.6% 감소한 1억4902만위안(약 275억1600만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8월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한 직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오전 10시 20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오는 23일까지 약 7800t(톤)을 바다에 흘려보낼 예정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2차 방류에 대해 “중국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일방적인 해양 방류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홍콩 정부는 일본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T는 일본산 해산물 수출 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방문도 줄어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총 8일의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베이징의 대부분 식당이 붐볐지만 일본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문제는 일본을 여행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도 타격을 입혔다”며 “연휴 전에 이미 여행 취소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발 일본행 항공기가 만석이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승객 가운데 기업인과 학생이 다수 포함돼 있고, 심지어 일본 국민까지 탑승해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이들을 중국인 관광객으로 일반화했다”고 반박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GT에 “일본은 오염수 폐기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일본 수산업에 대한 피해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일본이 오염수를 계속해서 버린다면, 일본 해산물 수출 시장을 잠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더 많은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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