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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원지사·경북지사 출마자 `0`…추가 모집할 듯

이유림 기자I 2022.04.08 15:22:40

`험지` 출마자 한 명도 없어 비상 걸린 민주당
지원자 추가 모집 방침…인물 찾기 쉽지 않아
당내 '차출설' '전략공천설'…4월 공천 마무리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 나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신청을 7일 마감한 가운데 `험지`로 꼽히는 강원지사·충북지사 출마 신청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은 추가 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경쟁력 있는 인물을 새롭게 발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지방선거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은 서삼석 간사. (사진=연합뉴스)


김승원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공관위는 후보 신청자가 없는 경우 추가 공모를 할 수 있다”며 “공관위 의결로 결정되는데 아직 안건이 올라와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공관위 회의를 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총 37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다만 강원지사와 경북지사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강원지사의 경우 민주당 출신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으나, 등록 마감 당일 돌연 불출마로 돌아서며 비상이 걸렸다. 그는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지방선거는 도지사 후보가 총사령관의 역할을 하며 당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고민을 거듭하다 강원지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당내에선 이광재 의원 차출설이 나오고 있지만, “차출보다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이 10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것인데 국회의원 당선 2년 만에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북지사 공천 신청자도 나타나지 않으며 장세호 경북도당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당헌은 당대표에게 전체 선거구의 20%를 전략공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대 3곳까지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민주당은 전략공천의 50%는 여성과 청년을 할당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아예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중앙선관위는 5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에 민주당은 4월 중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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