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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희경·이형섭 확정 의정부 '탈환' 도전…野, 전략공천 '언제쯤?'

정재훈 기자I 2024.02.26 14:44:10

이형섭 의정부을당협위원장 경선 거쳐 25일 확정
의정부갑, 열흘전 전희경 전 대통령실 비서관 공천
민주당은 갑·을 모두 전략지역 낙점…아직 소식無
"여당은 탈환 위해 서둘러…야당 너무 조용해 의문"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의 이번 총선 국민의힘 주자가 모두 확정됐다.

과거 홍문종, 문희상 등 걸출한 정치인들이 버티고 있으면서 ‘경기북부 정치1번지’라는 명성을 누렸던 의정부 2개 선거구지만 여당은 지난 21대총선에서 두개 의석을 모두 내준 뒤 이번 총선에는 빠르게 후보를 확정하면서 탈환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을 통해 의정부을 후보로 이형섭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희경 대통령실 비서관을 단수공천했다.

이번 22대총선 의정부시 선거구 공천을 확정지은 전희경(갑)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이형섭(을) 당협위원장.(사진=후보 제공)
5년여 동안 지역을 지켜온 이형섭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21대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기필코 의석을 탈환한다는 목표다.

의정부고등학교 동문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경선을 거쳐 지난 25일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형섭 당협위원장은 같은 당적으로 출마한 예비후보들 모두 최종 후보 확정 전 정광재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던 만큼 경선 과정에서 갈라진 국민의힘 내부 지지세력을 통일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을 선거구가 최근 몇년 사이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상황이라 이번 경선 과정의 관심을 총선까지 끌고가야 한다는 과제도 남았다.

다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당의 김동근 시장이 의정부을 모든 선거구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의정부갑에 출마하는 전희경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열흘 앞서 공천을 확정하고 지역 내 세력 확장에 나섰다.

전희경 예비후보는 의정부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뒤 지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의원을 지냈다.

특히 전 예비후보는 의정부갑 선거구의 그동안 국민의힘 정치인들 중 여의도 정치권은 물론 대통령실에서 목소리를 낼 만한 유일한 인물로 평가를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의 두 예비후보는 상대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윤곽이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지역 내 지지세 확대를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정부 갑·을 선거구에서 각각 3명과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전에 나섰지만 두곳 선거구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할당했다.

한 지역 정치인은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하면서 그동안 민주당에 내줬던 의정부시 두개 의석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세력 규합 과정도 없이 갑·을 모두 전략공천 지역으로 낙점, 본 선거만 준비하겠다는 취지인데 이마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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