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농식품부, ‘유망기업 지원’ 농식품펀드 810억원 신규 조성키로

김형욱 기자I 2019.02.19 11:50:26

조성 규모 지난해보다 85억원 확대
3월까지 운용사 모집…4월 중 확정
소자본업체 중심 투자도 늘리기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지난해 6월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연 ‘2018 농식품모태펀드 구매상담회’ 모습. 농금원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유망 농식품 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농식품 펀드를 올 한해 총 810억원 신규 조성한다.

농식품부는 이 내용을 담은 2019년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20일부터 3월29일까지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운용사 선정 결과는 4월 말 공개 예정이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하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민간과 함께 공동 출자해 조성한 돈이다. 2010년 시작해 총 8930억원(정부 5012억원, 민간 3918억원)을 조성했고 이를 55개 자펀드로 조성해 307개 경영체에 투자했다.

이미 아주 아그리젠토 1호 투자조합 등 2010년 초기에 시작한 펀드 4개는 지난해 1.14~2.29배의 수익률을 남기고 청산 절차를 마쳤다. 이 투자를 받았던 기능성 식품소재 기업 아미코젠(주)는 20억원을 투자받아 이 기간 연매출을 73억원에서 200억원대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종자기업 아시아종묘(154030)(주) 역시 2012년 140억원이던 매출액이 2013년 25억원 투자를 받은 이후 지난해 연매출 213억원을 기록하고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올해는 지난해 735억원보다 85억원(11.7%) 늘린 810억원(정부 500억원, 민간 310억원)을 조성한다. 이 자금은 마이크로펀드(125억원)와 농식품벤처펀드(125억원), ABC(Agri-Bio-Capital)펀드(100억원) 같은 특수목적펀드와 농식품 일반펀드(460억원)에 각각 투입돼 유망기업에 투자된다.

마이크로펀드는 창업 초기 소규모 농식품 경영체를 위한 5억원 이내 소액자본투자를 위한 펀드다. 기존 농식품 펀드 투자가 10억원 이상 규모로만 이뤄지면서 설립 초기 투자 수요에 대응 못 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신규 투자 대상기업 발굴을 장려하고자 운영사가 투자 이력 없는 경영체에 투자할 때마다 투자액의 1%를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벤처펀드 역시 대표자가 39세 이하인 창업 5년 미만인 경영체 투자를 위한 펀드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현재 4개 기업에 투자했다. 2022년까지 총 600억원 이상을 조성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ABC펀드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크거나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는 등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농식품부는 펀드에 민간 자금이 더 쉽게 모이고 경영체에 더 빨리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 출자자가 정부 출자지분 일부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 옵션 제도)를 주기로 했다. 또 펀드 운용사(업무집행조합원)의 경영체 조기 투자를 위해 관리보수 지급 기준 변경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펀드 운용사는 통상 8년 동안 펀드를 관리하면서 첫 4년 동안은 펀드 결성액의 2.5%를 관리보수로 받고 5년째부턴 기업 투자액의 2.5%를 관리보수로 받는데 올해부터는 첫 3년은 결성액, 나머지 5년은 투자액으로 관리보수를 지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분야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촉진을 위해 농식품 모태펀드 조성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