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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부동산PF 정리 과정, 정부와 협력해 금융안정 힘 보탤 것"

하상렬 기자I 2024.01.03 14:18:34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
"국내여건 더 큰 비중 둘 여지…물가 싸움 끝낼 것"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불안과 관련해 정부와 협력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긴축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불거진 부동산PF 불안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PF의 경우 질서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은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선 대외 여건보다 대내 여건에 집중할 환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엔 대부분 중앙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해 한 방향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국가별로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금리 향방에 대한 여러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에 근거해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도 봤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는 완만하게나마 나아질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 등 금융업권별 협회 6곳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을 비롯해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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