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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굴욕..`멀티터치` 상표등록 두번씩 퇴짜

이정훈 기자I 2011.09.27 20:54:00

미 특허청 "너무 광범위해..이미 일반용어 됐다'
지난 2007년 이어 두번째 반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일반화된 기술인 `멀티터치(Multi-touch)`를 자사의 고유 상표로 등록하려는 시도가 두 번씩이나 퇴짜를 맞았다.

멀티터치는 터치스크린이나 터치패드가 동시에 여러 개의 터치 포인트를 인식하는 기술로, 정전식 터치를 사용하는 애플 제품들에서 주로 사용돼 왔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애플사가 신청한 멀티터치 기술에 대한 상표등록 건을 심사한 결과, 이에 대한 정의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내부적으로 상표등록 심의위원회를 개최했지만 `멀티터치`는 감기나 두통약의 대명사격인 `아스피린`이나 보온병의 대명사가 된 `서모스` 등과 같이 일반적 용어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멀티터치는 IT기기에 적용되는 기술로 인식되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기기를 다루는 방식을 묘사하는 용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07년 1월9일 `아이폰`을 처음 출시할 때에도 멀티터치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신들도 `적절하지 못한 상표등록 시도`, `반가운 상표등록 반려` 등으로 이번 특허청 결정에 대해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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