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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24일 美 조지아주 SK이노 배터리 공장 첫 방문

김영수 기자I 2021.05.13 14:29:22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출장..민간 경제 외교 본격화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이후 1년3개월여만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미 일정 중에는 현지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두루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주된 논의 의제로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협력 등이 꼽히고 있다. 최 회장 이 같은 현안에 대해 양국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특히 이번 방미 기간 중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조지아주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이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인 곳이다. 1공장은 250명가량이 일하고 있으며 2공장이 완공되는 2023년말에는 전체 직원이 26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1, 2공장에 지금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공장은 내년 준공해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2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21.5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주변으로 관련 부품 회사까지 들어서면 조지아주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특히 이번 조지아주 방문 일정에 맞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과 벌였던 ‘배터리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지지를 호소해준 켐프 주지사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1일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을 지급키로 하면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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