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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기업銀, 비수도권 금융지원·인프라 구축 '최우수'

이승현 기자I 2020.08.13 12:00:00

금융위·금감원, '금융사 지역재투자 평가결과'
"지방 지원실적, 지자체 금고 선정 때 반영토록 추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금융지원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금융사로 평가됐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0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개별 금융회사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한 대출시적과 인프라 구축 현황 등을 평가했다.

평가대상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이다. 금융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지역 내 자금공급과 중소기업·서민 대출, 인프라 투자 실적 등 정량지표와 지역금융 지원전략에 대한 정성지표 등을 평가해 5등급으로 나눴다.

그 결과 시중은행에선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각 지역별로 세분화한 경우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8개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은행 5개, 신한은행·국민은행 3개, 하나은행 2개 등이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중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다만 각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와 인근 지역에서 대부분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저축은행 가운데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다.

(자료=금융위원회)
비수도권의 은행 점포수는 예상대로 수도권에 비해 적었다. 수도권 지역의 1만명 대비 점포수는 1.41개인데 비수도권의 경우 1.17개에 그친다.

은행권의 전체 여신에서 비수도권 비중은 36.1%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수도권 지역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인 48.2%에 비해 12.1%포인트 낮다. 비수도권 지역은 실제 생산규모 만큼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의 경우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높았지만 그 외 지역에선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광역시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은 134.9%로 도지역(117.9%)에 비해 높았다. 비수도권에서도 광역시는 도지역에 비해 영업점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 1만명당 영업점 수는 광역시가 1.4개이며 도지역은 1개다.

비수도권 지역의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4%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6.3%로 2018년의 5.1%에 비해 1.2%포인트 올랐다.

또 서민대출(새희망홀씨) 취급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체 서민대출 취급액(3조7300억원)의 42.3%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경영실태평가는 물론 공공기관 금고 선정 때에도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의 금고 선정 때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지자체 등에 결과를 활용토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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