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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신채연 기자I 2022.01.14 16:56:47

영국 카디프대 “얼굴 아랫부분 가려야 호감도 높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에 익숙해지기도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얼굴이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은 남녀 모두에게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얼굴의 아랫부분을 가릴 때 호감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일회용 의료용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가장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카디프대학의 연구는 지난해 두 차례 시행됐다. 영국인들이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져 있던 지난 2021년 2월 연구진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실험을 진행했다. 여성 43명에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얼굴, 천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 파란색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 등 남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각각의 매력도를 1~10점으로 매기도록 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얼굴 이미지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남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번째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카디프대학의 마이클 루이스 박사는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할 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이제 파란색 마스크를 쓴 의료진의 모습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그는 “우리가 취약하다고 느끼는 시기에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루이스 박사는 “팬데믹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우리의 심리를 변화시켰다”며 “우리는 이제 마스크 착용한 사람을 병을 앓고 있거나 피해야 하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이유에 대해 “눈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루이스 박사에 따르면 왼쪽이나 오른쪽 등 얼굴 반쪽을 가리는 것 또한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뇌가 가려져 있는 얼굴의 반쪽을 임의로 메우면서 전체 얼굴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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