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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쥬비스’ 매각전…이르면 다음주 새주인 윤곽

김성훈 기자I 2020.07.31 15:02:28

30일 본입찰 거쳐 8월 첫째주 우협 선정
숏 리스트 올랐던 스틱 본입찰도 출사표
개인별 최적화 프로그램·AI 신사업 추진
높은 사업성 장점..최종 매각가격 '관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른바 ‘연예인 다이어트’로 유명세를 탄 비만관리업체 쥬비스그룹(쥬비스) 매각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뷰티·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잠재력을 눈여겨본 원매자들이 본입찰에 뛰어든 가운데 최종적으로 누구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쥬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가수 허각(사진=쥬비스 그룹)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은 전날(30일) 본입찰을 진행하고 이르면 8월 첫째 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에는 숏 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올랐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본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과정에서 쥬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점쳐지는 대목이다.

매각대상은 쥬비스다이어트와 쥬비스의 지분 100%로 조성경 회장과 개인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매도자들이 원하는 매각 희망가는 2000억~2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조성경 회장이 다이어트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한 쥬비스는 가수 신동과 허각, 문희준, 노유민, 천명훈 등 유명 연예인이 쥬비스 컨설팅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누적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전국에 30개 가까운 직영점은 물론 올해 5월부터 집으로 방문하는 다이어트 서비스 ‘쥬비스 앳 홈’을 론칭하며 또 다른 사업 영역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쥬비스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적도 오름세다. 2017년 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쥬비스 다이어트는 지난해 479억원으로 2년 만에 2.2배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증가한 24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다이어트 시장, 나아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 시장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쥬비스가 구축한 사업 구조가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원매자의 인수 의지에 매각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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