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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0]이수석 본부장 "퇴직연금 수익률 올리려면 기금형 도입해야 "

임정우 기자I 2020.06.11 12:32:44

NH투자증권 연금영업본부장, ESF 특별세션2 참석
"현재 계약형은 수익률 1%선..기금형 도입한 호주는 8~9%"

이수석 NH 투자증권 연금영업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4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투자대안’을 주제로 대담 하고 있다. 첫날 주제인 ‘인구쇼크, 한국사회 진단’에 이어 ‘인구쇼크, 기회로 바꿀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금융과 제조, 소비 등 각 분야에서 인구변화를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임정우 기자] “퇴직 연금 가입자 대부분이 수익률을 잘 모르더라.”

이수석 NH투자증권 연금영업본부장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투자대안’을 주제로 진행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수석 본부장은 “3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은퇴 자산을 준비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퇴직연금을 전문 위탁기관에 맡기는 기금형 퇴직연금으로 바꿔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퇴직연금은 계약형 운영방식이다. 원금이 보장되고 기업이 직접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퇴직금 운용을 위탁하는 방식인 만큼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수익률이다. 연평균 수익률이 1% 선에 머물고 있어 노후 대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수석 본부장은 “퇴직 연금 가입자 중 대부분이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며 “퇴직 연금이 은퇴 자금으로 연결되는 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위탁기관에 맡기는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퇴직 연금의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금형 제도를 도입한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이수석 본부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호주의 경우 수익률이 8~9%”라며 “호주나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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