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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12일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3분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4분기에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당초 3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매분기마다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는 4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반기에 한 번씩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말 금리는 2.75%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전에는 2025년말 금리가 2.5%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은은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그러나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선 긴축 기조 기간과 관련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문구에서 ‘장기간’을 삭제했다. 그로 인해 통화정책방향이 ‘비둘기(완화 선호)’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기대와 달랐다.
박 본부장은 “이 총재가 소비자 물가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5월 회의 이후 몇 차례 데이터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며 “데이터와 거시경제 전망은 이전보다 매파적(긴축 선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당초 2.1%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이 총재는 언급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2.6%에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한은의 성장, 물가 전망에 대체로 동의한다”며 “단기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위험이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데이터가 5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긴급하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