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포스코청암상 과학상에 백무현 카이스트 교수

경계영 기자I 2021.03.02 11:00:00

기술상엔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
사천 용남중·아동복지실천회 세움도 수상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백무현 카이스트(KAIST) 화학과 교수 겸 IBS 부연구단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상엔 경남 사천 용남중, 봉사상엔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기술상엔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가 각각 뽑혔다.

과학상을 받은 백무현 교수는 전이금속 촉매를 매개로 일어나는 화학반응 원리를 밝히고 더 나은 촉매 개발을 가능토록 하는 원리를 정립했다. 특히 컴퓨터와 이론·계산화학 연구 방법을 이용해 화학 반응을 예측하고 설계할수 있음을 실증한 변혁적 연구의 선구자다.

2016년 계산화학으로 메탄가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촉매 후보물질을 예측했고, 지난해 유기화합물의 전기적 성질을 결정짓는 원자단을 전압의 미세한 차이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는 ‘만능 작용기’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이 연구 성과가 화학산업에 적용된다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사천 용남중은 2011년까지 사천시 인구 감소와 함께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지만 교사들이 앞장서 혁신을 주도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자체가 적극 참여·지원해 교육공간 혁신에 성공한 공로로 교육상을 수상했다. 교무실을 카페형으로 리모델링해 교무실 문화를 바꿨고 학생에게 휴식·놀이공간 ‘채움뜰’ 과 문화·교육 복합공간 ‘지혜샘’ 등 온전한 공간을 제공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하는 쌍방향 디지털 수업운영을 도입하는 등 농어촌 학교의 성공적 미래 모델을 제시했다.

봉사상을 받은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국내 최초로 아동 인권 관점에서 ‘수감자 자녀가 당당하게 사는 세상’을 지원하고자 2015년 설립됐다. 수감자 자녀가 제대로 생활하도록 긴급생계비와 생필품, 장학금,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고, 수감자 자녀 외 가족까지 돌보는 가족통합지원 활동을 실천하는 등 통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가족면회권 확대와 수감자 자녀 인권 보호 강화 등 정책 변화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기술상 수상자인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는 30여년간 오로지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에만 전념한 국내 적외선 영상센서 분야 1세대 연구자다.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98년에 회사를 세우고 본격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국가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정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양산한 적외선 영상센서는 어두운 공간에서 사물을 식별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국방, 우주, 의료 등 국가 전략적 분야에서의 수요가 크다. 특히 최근 독자기술로 개발한 12㎛급 초소형 적외선 영상센서는 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상용화된 자율주행차량 필수 부품으로, 이번 독자기술 개발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적외선 영상센서 분야의 기술 선도국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했다. 4개 부문별로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 운영한다.

2021년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왼쪽부터) △과학상 백무현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기술상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 △교육상 경남 사천 용남중(학교 내부) △봉사상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사진=포스코청암재단)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