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개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강보합…870선

김응태 기자I 2022.05.27 15:54:32

개인 853억 ‘사자’…외국인 1521억 ‘팔자’
음식료·담배 4%대, 출판·매체복제 1%대 상승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수혜주 ''HK이노엔'' 6%대 강세
돼지열병 첫 발병에…이글벳 등 5% 강세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메이시스 등 미국 소매업체와 중국 플랫폼 업체의 실적 호조로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띠면서 국내 증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포인트(0.29%) 상승한 873.9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80선에서 출발해 883선까지 오르다 장 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870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1% 오른 3만2637.1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99% 뛴 4057.84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68% 상승한 1만1740.65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승 반전하자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업체 실적 호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완화되고 엔비디아 분위기가 급반전 및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대형 플랫폼주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반적인 기술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험선호 심리 확산으로 달러가 1250원 중반대로 레벨이 다운된 것도 증시 상승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힌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주도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5억원, 62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52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했다. 음식료·담배(4.05%)가 4%대 강세를 보였다. 출판·매체복제(1.72%)는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락문화(0.96%), 의료·정밀기기(0.94%), 컴퓨터서비스(0.92%), 섬유·의류(0.85%), 금속(0.74%)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부품(1.86%), 운송(1.46%)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기타 제조(0.72%), 통신서비스(0.34%), IT부품(0.28%) 등은 1% 미만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HK이노엔(195940)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백신 및 탈모 치료제 개발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6%대 올랐다. 넥슨게임즈(225570), 메가스터디교육(21520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4%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 티씨케이(064760), 동진쎄미켐(005290), JYP Ent.(035900) 등은 2%대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HLB생명과학(067630)케어젠(214370)은 각각 4%, 3%대 하락했다. 심텍(222800), 리노공업(058470) 등도 2%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강원 홍천에서 올해 첫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동물의약품 관련 종목인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글벳(044960)은 전거래일 대비 5%대 상승했다. 제일바이오(052670) 3%대, 우진비앤지(018620)도 2%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2억4604만주, 거래대금은 7조4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97개 종목이 올랐다. 512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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