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막판 표심 잡기 총력…"투기세력 부활 안돼"vs"정권심판의 날"

송주오 기자I 2021.04.05 14:00:24

김태년 "부동산 실정 틈타 원조 투기 세력 활개"
국민의힘 후보들 향해 "비리 의혹 파도파도 끝 없어"
김종인 "재보선 높은 투표율, 정부 향한 분노 표시"
안철수 "정권 폭주 그대로 둬선 미래 없어"

[이데일리 송주오 김정현 권오석 기자] 여야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당은 부동산 실정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견제에 집중했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무능과 위선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면서 정권교체론을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與, “원조 투기세력 부활 안돼”…부동산 실정엔 고개숙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부동산정책에 대한 분노 때문에 원조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 정책에 대한 실망을 틈타 일주일, 한 달 안에 여기저기 풀겠다는 투기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이런 공약들은 투기 광풍을 부추겨 오히려 집값을 올리고 국민만 더 고통스럽게 할 뿐”고 덧붙였다.

그는“(민주당이)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많은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 부동산 투기 적폐를 청산하는 데도 미흡했다”면서도 “민주당이 부족하지만, 집값 안정과 2·4 공급대책을 결자해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공직자가 투기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 하게 만들고 이해충돌방지법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4 부동산 대책에 따라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4·7 보궐선거 후보 개개인 면모를 비교하기도 했다. 김 직무대행은 “민주당에 실망이 크시더라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의 능력과 정책, 살아온 길을 살펴보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에 말 안되는 의혹 투성이 엉터리 후보를 공천했다”면서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을 허위사실 공표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비리 의혹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野 “높은 사전투표율, 정부 향한 분노 표시…정권 단죄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과거 재보선에 비해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 표시라는 것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박원순,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폭력 사태가 이번 보궐선거를 있게 한 것을 국민이 너무 잘 인식한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라고 말한 이호승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을 두고는 “이런 사람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 나아가서 경제정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다.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감안해서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한번 봐야 한다”고도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으려는,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정권을, 이번 4월 7일 선거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오세훈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면서 거듭 느끼고 확인한 것은, 바로 이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투표로 부동산 망국의 주범, 백신 무능의 주범, 내로남불의 끝판왕들을 심판하자. 그리하여 오는 4월 7일을 ‘대한민국 회생의 날’, ‘대한민국 새 출발의 날’로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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