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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이 ‘방역이 절실한 시점에서 지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은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반박 성격이다. 김 최고위원은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다소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했다.
이 지사는 “지금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거리두기 3단계로 올려야 하는데도 안 올리고 있지 않느냐”고도 지적했다. 정부도 소비시장 위축을 우려해 거리두기 강화도 최소화하고 있지 않느냐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좀 더 직설적인 표현도 동원했다. 그는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 지급됐다고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쓰러 가고 그러겠느냐.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이미 김 최고위원 지적에 대해 “우려의 말씀 잘 새기고 충분히 숙고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정부의 일원으로서 중앙정부는 물론 당과 발맞추는 일은 당연하고 중요하다. ‘원팀’으로서 애정어린 충고해주신 김 최고위원님께 고마운 마음”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기재부 관료들에 확장재정을 요구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대응을 보였다.
다만 이 지사는 “방역이 최우선이고, 보편 선별은 양자택일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 온전히 공감합니다. 양극화를 불러와선 안되고 국민의 단합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점도 일리 있는 말씀”이라면서도 “국민들의 삶도 바라봐 주십사 부탁드린다. 보건방역과 더불어 시급하게 경제방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하루만에서 즉석에서 나온 발언은 좀 더 강경한 어조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