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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기자회견 왜 했나…文정부 얘기 그만하길”

이재은 기자I 2022.08.18 13:29:33

“'일 많이 했다' 자화자찬뿐…국민 질책 모르는듯"
“국민들 인사에 실망…윤석열표 공정과 상식 깨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의구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1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100일 기념이어서 야박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은데 솔직히 이런 기자회견은 왜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100일이라고 하는 기간은 새로운 정부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이지 않느냐. 100일이라는 기간 안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폭락한 원인을 잘 점검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보고를 하는 기자회견으로 기대했다”며 “100일 동안 ‘일을 많이 했다’ 자화자찬을 하시고 쇄신은 안 하시는 것을 보고 ‘저럴 거면은 왜 기자회견을 했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전임 정부 이야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제가 봤을 때 (윤 대통령은) 국민이 무엇을 질책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계신 것 같다”며 “인사쇄신책도 나오고 국정 운영의 기틀을 정돈하고 민중 중심으로 가야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그것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인사에 큰 쇄신은 없어 보이냐’는 질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가장 실망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사 문제이지 않냐. 그런데 검찰 출신의 측근들, 지인, 대통령실 채용 과정의 공정성 여부 문제들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석열표 브랜드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쇄신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것을 보면 기존에 그런 식으로 채용됐거나 지명한 사람은 그대로 그 권리를 인정해준다는 뜻인 거냐”며 “국민이 실망한 내용을 전혀 손을 안 보겠다는 거니까 상당히 오만한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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