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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지역축제 하면 좋을까”..모바일 빅데이터 기반 지도 공개

김현아 기자I 2019.12.09 12:00:00

SK텔레콤과 통계청 맞손..오늘부터 시범서비스
①주민등록주소지와 실제 거주지 차이, 더 정확해진다
②지자체나 기업들, 유동인구 기반 마케팅 가능해져
③서초동 집회·광화문 집회 참가자수는 집계 어려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늘(9일)오후부터 ‘통계청 빅데이터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무료로 우리 동네 실제 거주자나 우리 동네와 옆 동네를 오가는 인구(유동인구)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일단 시군구 단위이지만, SK텔레콤과 통계청이 ‘모바일 빅데이터 기반의 유동인구 지도’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어 읍면동 등 더 작은 단위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우리 동네 실제 거주자나 유동인구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 것은 통계청이 보유한 인구·가구 관련 공공데이터와 SK텔레콤의 앞선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한 결과다.

SK텔레콤 이동통신 기지국의 가입자 위치정보(개인식별 못하게 처리) 등을 이용하는데,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41.68%여서(KT 26.3%, LG유플러스 20.44%, 알뜰폰 11.58%·2019년 10월 현재 과기정통부)전체 예측에 보정을 하게 된다.

①주민등록주소지와 실제 거주지 차이, 더 정확해진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인구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다. 지금까지는 별도 조사원이 가정을 방문해 처리했는데, 모바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구를 분석하면 기존 설문조사 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크게 절감된다.

인구 분석에 톨게이트 통행량이나 대중교통 이용자수 등을 활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K텔레콤과 통계청의 모바일 빅데이터 기반 유동인구 지도


②지자체나 기업들, 유동인구 기반 마케팅 가능해져

이번에 공개한 유동인구 지도는 전국 시·군·구별 유동인구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도에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유출 현황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간단한 조작을 통해 주중·주말 또는 월 단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지역축제를 기획 중인 지자체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③서초동 집회·광화문 집회 참가자수는 집계 어려워

하지만 특정 지역 특정 시간대에 몇 명의 사람들이 모였는가를 즉각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 시간 안에 한 사람이 왔다 갔다 했는가를 보는 게 아니라 일정 시기에 인구의 유입·유출을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통계청은 지난 5월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개발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첫 성과를 내놓게 됐다.

양측은 향후 유동인구 지도를 고도화해 교통, 관광 등 인구 이동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거나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데도 폭넓게 활용하는 한편, 국가통계 수준으로 분석의 정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은순현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양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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