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통한다던 박순애, 불통 행보...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

김형환 기자I 2022.08.04 13:53:31

박순애, “사퇴할 용의 있나” 질문에 침묵
앞서 “여론 수렴하겠다” 행보와 상반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취학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학제개편안 발표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브리핑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론 수렴을 강조하던 이전 발언과 상반되는 행보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2학기 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 계획을 설명한 뒤 취재진 질문을 외면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부총리는 4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브리핑을 진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브리핑이 한참 진행 중이던 오전 10시 40분쯤 “박 부총리는 서울 일정이 있어 이석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교육부에서는 대국민 브리핑 시 부총리가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왔었다.

이에 기자들이 박 부총리에게 “취학연령 하향 공론화 결과에 따라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박 부총리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떠나는 박 부총리에게 기자은 “부총리님 질문 받아 달라”, “사퇴 용의 있는가” 거듭 물었으나 박 부총리는 기자들을 지켜만 볼 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은 박 부총리의 뒤를 따라가 “여론 수렴하신다고 하셨는데 왜 질문을 안 받으시냐”, “학제개편안이 공론화되지 않으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박 부총리는 교육부 직원들의 경호를 받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박 부총리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거듭된 질문에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박 부총리는 “조금만 쉬고 오시면 제가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한 의미를 묻는 기자에 질문에 박 부총리는 아무런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박 부총리의 이러한 ‘불통’ 행보는 앞서 ‘여론 수렴하겠다’는 발언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박 부총리는 지난 2일 학부모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걸쳐 열린 자세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 역시 이날 “정부는 취학연령 하향에 대해 필요한 여론 수집과 문제점 대안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상=세계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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