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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책으로 실내 다중이용시설인 학원, PC방, 영화관 뿐만 아니라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실내 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도 신규로 방역패스 적용을 받게 됐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또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학교방문접종, 예방접종센터 재운영 등 청소년들이 집중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집중지원 주간’도 운영한다.
전면등교 2주만에 신규 확진자수가 5000명을 넘어서고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을 늘리기 위해서다. 다만 전면등교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비상계획 발동보다는 사적모임 제한과 방역패스 확대 등으로 방역을 강화했다”며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전면등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 방역패스 적용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백신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 2월1일부터 12~18세 학생은 학원에 다니기 위해서 백신을 접종하거나 48시간이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실상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소리다.
중1 자녀를 둔 학부모는 “미접종자가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서 감염시키는게 아닌데 과한 정책인 것 같다”면서 “모든 사교육기관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면 미접종자 수강생을 위한 대책도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 무작정 못 다니게 하는 것은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고1·초5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부작용 등으로 어른도 겁이 나는데 아이들이 맞을 결심하기가 쉽겠나”면서 “학원 가려면 목숨 걸고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건데 내신이 떨어져도 인터넷강의만 시켜야하는건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로도 방문 접종을 보낸다고 하는데 희망자만 접종한다고는 하지만 접종하는 아이들 속에서 미접종 아이들은 얼마나 눈치가 보이겠나”고 토로했다.
초6·초2 자녀를 둔 학부모도 “어른들은 아이들과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어르신들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맞았다”면서 하지만 “돌파감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고 아직 부작용과 효능이 어떨지 모르는 백신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면 안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