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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發) 집단감염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다른 지역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 케이스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관련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4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중 종사자 102명, 방문자 25명, 가족 지인 20명 등이다.
시는 이 집단감염과 관련해 청 2만2000여명을 검사했다. 방문자 검사건수는 1만5000~1만6000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감염이 의심될 수 있는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해당 백화점을 방문한 사람이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강남구는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 검사에 따라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지역 마트 및 백화점 등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영등포구 더현대 백화점에서 7명,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점 6명, 강서구 소재 마트 14명 등이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화점 운영 공간이 방역에 취약해 발열체크, 시음·취식 금지, 검사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 7일부터는 백화점 등 종사자에 대해 자율적인 선제검사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의 552명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