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폴리텍대에 따르면 윤반석(27)씨는 지난 4월 오리온 청주공장 설비팀에 입사해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윤 씨는 지방 4년제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다 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자퇴했다. 졸업을 해도 전공에 맞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지 두려움이 컸던 윤씨에게 아버지 윤만중(54)씨가 폴리텍대를 권유했다.
아버지 윤씨는 1991년 폴리텍대 전신인 광주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해 2년제 과정을 졸업하고 기술 외길 인생을 걸었다. 그는 현재 금호타이어에서 28년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윤씨는 직업전문학교 시절 자신을 가르친 폴리텍대 김제캠퍼스 이상근 교수를 찾았다. 이 교수는 36년간 산업설비 자동화 분야 직업교육훈련에 종사한 전문가다.
지난 2018년 아들 반석씨는 대학 전공을 뒤로하고 폴리텍대 김제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 새내기로 입학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2년간 학교생활을 마치고 지난 2월 수석 졸업했다. 위험물산업기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 4개도 취득했다.
반석 씨는 “기술에 대한 아버지의 소신과 교수님의 지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아직까지 직업을 찾지 못한 친구들에게 새롭게 무엇을 배워보길 권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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