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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방송에서 자신이 겪은 사건을 폭로하며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란 말을 하고 싶어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며 “서 검사는 나흘전인 지난 9일만 해도 라디오에 출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여성 피해자와 같은 특정 사안에 한 마디도 하기 어렵다는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이면 건강관리에만 전념하는 것이 자신과 국민을 위해 올바른 길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평소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던 서 검사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왜 침묵하냐는 논란이 일자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서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역시 인권변호사로서 살아온 고인과 개인적 인연이 가볍지 않다”며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고 적었다.
그는 “한쪽에서는 ‘함께 조문을 가자’하고 한쪽에서는 ‘함께 피해자를 만나자’ 했다.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했고, 한쪽에서는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를 냈으니 책임지라’했다. 한 마디도 입을 뗄 수 없었다. 숨쉬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서 검사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하는 분도, 피해자 옆에 있겠다고 말하는 분도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8일 박 시장은 전직 비서 A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당했다. 고인은 이튿날 집을 나선 뒤 실종됐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지난10일 자정께 서울 북악산 모처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