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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 대학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5213명에서 2015년 8598명, 지난해 9653명으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속기사·점역사·수화통역사 등을 지원하는 장애대학생 도우미사업을 2005년부터 시행해왔다. 장애학생 도우미는 일반·전문·원격 영역으로 구분되며 일반 도우미는 △캠퍼스 내 이동 △강의·보고서·시험 대필 등 주로 대학생활을 지원한다. 전문 도우미는 △수화통역 △속기 △점역 등을 맡으며, 원격 도우미는 인터넷 강의내용을 수화로 통역하거나 속기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도우미’란 명칭을 ‘교육지원인력’으로 바꾸고 전문 인력의 경우 인건비 단가를 월 3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속기사·점역사·수화통역사 등 교육지원인력은 종전까지 월 156만2000원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186만2000원을 받는다. 캠퍼스 내 이동 등을 돕는 단순인력은 최저임금에 준하는 지원비를 지급한다.
이를 위해 올해 편성된 예산은 23억3500만원으로 교육지원인력 500명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별 수요조사를 통해 장애대학생 9600여명이 필요할 때 인력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속기사·점역사·수화통역사의 경우 지원 단가를 높여달라는 요구가 많아 이를 현실화한 게 이번 활성화방안을 골자”라고 했다.
장애대학생 지원 정보는 교육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 ‘에듀에이블’ 누리집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도움이 필요한 장애학생은 올해부터 다른 사이트를 검색할 필요 없이 이곳에서 교육지원 정보나 진로·취합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올해부터 교대·사범대를 평가하는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대학별 장애학생 선발·지원 노력을 평가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장애학생에 대한 대학별 지원정책을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공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장애대학생들이 더는 장애를 장벽으로 느끼지 않고,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방안으로 이들에 대한 교육복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