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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떨어지니 ‘달러 사자’…9월 개인 달러예금 사상최대

김경은 기자I 2020.10.22 12:00:00

한국은행,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기업은 결제수요 등으로 큰 폭 감소
거주자외화예금 전월 대비 30억9000만달러 감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개인들이 달러 사자에 나서며 개인의 달러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들의 달러화예금은 전월 대비 3억5000만달러 늘어 16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달러가치 상승에 대비해 저가에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77.65원으로 전월 1186.26원 대비 8.61원 하락했다.

다만 기업들의 달러화예금은 큰 폭 감소, 지난달 거주자의 달러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31억2000만달러 감소한 734억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 증권사의 해외자금 예치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주가 변동에 대비해 해외 파생상품 거래 증거금을 해외계좌에 미리 예치했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54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0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의 합이다.

유로화예금도 증권사들이 단기 운용자금을 인출하면서 전월 대비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752억3000만달러) 및 외은지점(102억2000만달러)이 각각 22억4000만달러, 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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