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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주대 병원의 평판도가 이렇게 상승한 데에는 전체 교직원의 노력과 함께 아덴만의 영웅인 석해균 선장과 귀순 병사 오청성을 치료했고 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크게 기여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수회는 “후배 교수에게 폭언하며 아주대 병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유 원장은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를 개인 간의 갈등이나 의료원 운영상의 부처 간 갈등으로 오도해 직장내 괴롭힘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시도를 배격한다”라며 “대학과 의료원은 교수를 대상으로 한 직장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반대 의견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13일 유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 센터장과 의료원 측은 지난 몇 년 동안 닥터헬기, 외상환자 진료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 센터장은 한 달 넘게 해외에서 진행된 해군 순항훈련을 마치고 15일 귀국해 일부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디 숨어지내다가 (이번처럼) 배나 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권역외상센터의 병실이 부족하지만 아주대 측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고 주장했고, 아주대 측은 “내부 공사로 인해 전체적 병실이 부족했던 시기에 잠깐 그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설명에 이 센터장은 “무슨 그따위 거짓말을 하나”며 “병실은 언제나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본관에 병실이 150여개 남아도는데도 외상센터에 주지 않게 조장한다.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환자 치료하게 병실 달라는 걸 눈을 가재미처럼 뜨고 독사같이 거짓말하는 리더십 밑에서 일하는 거 구역질난다”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