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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남권 구도심’ 사당·방배동, 새 아파트 쏟아진다

김기덕 기자I 2019.03.27 11:06:00

서리풀터널 개통·재건축 사업 기대감 높아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동작대로를 사이에 둔 사당동과 방배동 일대가 강남권 구도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심부로 환골탈태할 전망이다. 교통망 개발에 발맞춰 새 아파트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 테헤란로와 직접 연결되는 서초 서리풀터널이 다음달 개통될 예정이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기존 20분 이상 걸리던 내방역-서초역 구간이 5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실질적으로 사당동과 방배동 일대가 강남 생활권에 편입되는 것이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노후 단지가 밀집해 구도심으로 평가받던 사당, 방배권역이 확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속도를 내는 재건축 사업도 사당동과 방배동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일대는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단지 비율이 각각 86%, 88%에 달할 만큼 주택 노후도가 심각하다. 이 곳에는 현재 다양한 재건축 사업을 통해 1군 브랜드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 재건축 단지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입주를 마친 삼성물산의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사당1구역 재건축) 전용 84㎡의 경우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최대 약 7억 원의 분양가에 공급됐으나 지난해 13억원에 거래됐다. 2020년 입주 예정인 사당5구역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도 전용 84㎡의 분양권에 2억여 원의 웃돈이 붙어 9억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의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돼 수억 원의 웃돈까지 형성돼 있다”며 “당장 내달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인 사당3구역 등 여러 재건축 사업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서강남권의 부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사당동과 방배동 일대에서는 1군 브랜드 단지들이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오는 4월 대우건설은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14가구 중 전용면적 41~84㎡의 15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서울지하철 4,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동작초, 동작중, 경문고 등 초중고교가 모두 도보 5분 내 거리에 있다.

지난해에는 사당5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533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관악산과 이어지는 까치산이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방배동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며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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