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위한 주거단지 완공

양희동 기자I 2023.07.13 14:37:38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카흐라만마라슈에 200가구
이스켄데룬에도 교육 및 문화 기능 커뮤니티시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2월 지진으로 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의 이재민을 위해 추진한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을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브렌 딘체르 악사라이 시장(왼쪽)이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에게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조성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은 튀르키예 중남부에 위치한 카흐라만마라슈에 20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카흐라만마라슈는 진원지인 가지안테프 인근 지역으로 지진 당시 약 54만 명이 천막에서 거주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이번에 지원한 주거시설은 튀르키예의 재난위기관리청(AFAD) 규격을 준수하는 한편 현지 기준보다 단열을 강화했고, 내부에는 삼성전자의 에어컨, TV, 냉장고 등이 설치됐다. 이재민의 입주는 이달 초부터 차례대로 진행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입주식엔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 권오용 부회장, 허승호 감사, 김정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카흐라만마라슈 에크렘 엔데르 에르균 부지사, 하이레띤 균교르 시장, 카흐라만마라슈와 결연 지역인 악사라이시의 에브렌 딘체르 시장, 튀르키예 통상부 무니르 오우즈 수석 감사관, 주 튀르키예공화국 대한민국 이원익 대사, 김영훈 튀르키예 한인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베른 딘체르 악사라이시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슬픔을 겪었는데 희망브리지의 도움으로 2백동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다”라며, “한국에서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입주식에 참석한 이재민들도 감사를 표했다.

이재민 아이셰 씨는 “한순간에 집이 없어졌고 가족들이 매우 놀라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지낼 곳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라며 “한국에 계신 분들이 우리를 도와줘서 매우 고맙다”라고 말했다.

송필호 회장은 “어려움에 부닥친 형제의 나라를 돕기 위해 한국의 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희망브리지에 마음을 전해주었는데 다시 한번 기부자 분들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튀르키예의 국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 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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