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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못하겠다"는 누리꾼에 홍준표 반응은

이세현 기자I 2021.07.02 14:31:41

“조 전 장관이 홀로 책임지고 구속 됐으면 부인은 감옥 가지 않았을 것”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지 못하겠다는 누리꾼과 소통해 눈길을 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2일 홍 의원 페이스북에는 그의 언론 인터뷰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요즘 실망이다. 가족이 잘못하면 온 가족이 다 잡혀 들어가야지 조 전 장관이 혼자 다 책임지라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더 이상 홍 전 대표님을 지지하지 못 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에 대해서는 무리했다고 지적한다”는 질문에 “심하게 했다. 목표가 조국 퇴진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는 “검찰이 보통 가족 수사를 할 때는 가족 중 대표자만 수사를 한다”라며 조 전 장관의 수사가 ‘정치사건’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은 해방 이후에 가장 강력한 검찰이었다”라며 “요즘에 와서 윤 전 총장이 고발도 스물몇건 당하고, 자기 처, 장모 다 걸렸다. 자업자득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자기가 적폐수사하고, 조국 수사할 때 강력하게 수사했던 것을 지금 본인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나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자기도 극복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준표 의원의 평가”라는 짪은 글로 동의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비판한 누리꾼의 댓글에 윤 전 총장의 조 전 장관 수사가 과잉이었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홍 의원은 “제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할 때도 ‘정덕진 3형제’ 중 정덕진 씨만 구속하고 배후 수사를 했다”라며 “가족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조 전 장관이 홀로 책임을 지고 구속 되었으면 부인은 감옥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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