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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팸 발신국 1위 올해도 튀니지..2위 이란·3위 러시아

김현아 기자I 2024.01.29 14:26:56

SK텔링크 ‘00700’이 2023년 분석
국제중계사업자들과 공조해 불법행위 적극 차단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 차단조치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링크(대표 하성호)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3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공개했다.



SK텔링크가 제공하는 국제전화 ‘00700’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국제 전화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12%,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이어 이란(9%, 국가번호 98), 러시아(7%, 국가번호 7), 스리랑카(7%, 국가번호 94), 카메룬(4%, 국가번호 237)였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로, 통상적으로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한 국가에서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경우 주로 발생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이후 계속해서 국내 정세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다.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으로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은 작년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으며,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가 새롭게 3위로 올라섰다.

특이한 점은 SK텔링크가 5년째 국제 스팸 발신 국가별 순위를 공개하면서 톱 10 국가 순위가 매년 거의 새롭게 변경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불법 스팸 근절 기조에 맞춰 SK텔링크가 상위 국가들을 특별 관리 국가로 지정하여 국제 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하고, 국제 중계사업자들과 협력하여 불법 행위를 적극적으로 차단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대응 노력으로 SK텔링크는 지난 해에만 717만 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으며, 원링 등을 통한 콜백 시도 호도는 2019년 약 22만 건에서 2023년에는 1만 8천 5백 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설연휴 국제스팸 주의하세요

SK텔링크는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을 공개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안부와 함께 국제스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생소한 국가번호인 ‘216’, ‘98’, ‘7’, ‘94’, ‘237’ 등이 부재중 전화로 걸려올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화 걸기 전에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검색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원링 스팸은 한두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로 목표한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부재중을 남긴 뒤 다시 전화를 걸게끔 유도한 신종스팸이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즉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발신 문자 속의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하여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 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여 불법 스팸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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